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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at should CDD be?
    Complaint 2022. 11. 29. 03:06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해야 할까?

    난 정말 다양한 일들을 하면서 살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누군가에게 나를 설명할 때마다 고민이 많다. 결국 금전적인 이익을 취하면서 하고 있는 일은 없기에 그냥 취미로 이것저것 하고 있는 사람이라 설명하곤 한다.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나의 특징에는 여러 종류들이 있는데, 어차피 내 블로그니까 다 이야기 하자면 블로그(네이버)를 운영하고 있고, 유튜브를 하고 있으며 종종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기도 하고, 출사를 나가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힙합을 좋아해서 음악을 하기도 하고, 전공이 컴퓨터공학인지라 프로그래밍도 하고 있고, 교직이수를 했기 때문에 교직 또한 관심이 많다.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기에 누구는 열심히 산다고 칭찬을 해주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난 정말 힘든 상황이다. 무엇 하나 전문가만큼으로 잘하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붙잡고 시작하기엔 여러 선택지들이 매혹적으로 보여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취업을 앞둔 나이라서 이를 중점으로 글을 작성해보겠다.

    개발직

    컴퓨터공학을 온 포부 자체는 뭣 모르던 고등학생 시절,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이 내 적성에 맞을 것 같아서였다. 가볍게 C를 공부했었는데 절차적인 사고방식이 의외로 나한테 잘 맞았고, 대학교 1학년 때는 친구들이 잘 이해 못하는 개념들도 쉽게 이해해서인지 난 곧장 프로그래머가 될 것만 같았다. 그러나 매력적인 다른 취미들이 발목을 잡았고 잠시 개발에서 눈을 뗐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후에 하겠지만 그렇게 방향을 틀고 군대를 다녀오니 코딩을 거의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되었다. 물론 전공 수업에서 나쁜 점수를 받지는 않았는데, 전공과 프로그래밍은 확연히 차이가 있다. 컴퓨터 이론은 좋은 베이스가 될 수 있지만, 실질적인 코드 작성에는 그에 맞는 경험들이 꼭 필요하다. 허나 주변에 잘난 사람들은 너무나도 많고, 내가 가진 것은 너무 없었다. 물론 지금부터 시작하면 될 것 같기는 하지만 이 길이 나한테 맞는 길인가에 대한 의문이 자꾸 눈 앞에 아른거린다. 그래도 개발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티스토리에 새롭게 글을 작성하게 된 것이다.

     

    프론트엔드 쪽으로 공부를 시작하고 있고, 혹시나 변덕쟁이인 내가 갑작스럽게 다른 직업을 선택하고 코딩을 멀리하는 일이 있더라도 프론트엔드 공부는 계속해서 진행하려고 한다. 사실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다른 직업을 택한다면 개발직을 선택하지 않은 내가 계속 후회스러울 것 같아서 코딩에 손을 어느정도 떨어트릴수는 있어도 완전하게 놓기는 힘들 것 같다.

    영상직

    대학교 2학년 때다. 친구의 카메라가 너무 매력적으로 보였고, 그렇게 산 카메라는 방구석에 처박히는 신세가 되었다. 성적 장학금으로 사기는 했었는데, 그래도 방구석에 처박혀 있는 모습을 보니 뭔가 본전을 뽑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공부를 많이 했다. 당시 결과물로 봤을 때 내가 만든 프로그램보다는 사진과 영상이 더욱 찬란하게 빛났고, 피드백도 많아서 계속 카메라를 잡았던 것 같다. 그렇게 전문성이 길러지고 뮤직비디오를 찍거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등 다양하게 활동하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내 영상물은 현업에 투입되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퀄리티 소리를 들을만큼 성장하게 되었고, 그렇게 영상직을 고민하기 시작했었다.

     

    사실 이번 달 초에만 해도 영상직에 몸을 담기로 마음을 먹었었다. 그래서 서울에 수차례 면접을 보러 갔었고, 간간이 합격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너무 섣부른 판단이었다. 기업 리뷰나 현업자의 말들을 들어보니 워라벨도 좋지 않고 페이도 약하다는 말들이 많더라. 그래서 모든 서울살이 준비를 마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다 포기하고 내려왔다. 영상 시장은 너무나도 레드오션이고, 전공자들을 이기기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웹드라마 같은 경력이 있는 사람들은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들이기에 야매로 배운 나와는 제법 퀄리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라 내가 서있을 수 있는 위치는 계속해서 내려갔다. 이 기술은 직업보다 그냥 재능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교직

    사실 아무나 가질 수 있는 타이틀은 아니다. 전공에서 상위권을 차지하여 교직이수를 선택하고, 그 속의 경쟁 속에서도 살아남아야 하는 자리이다. 다만 우리 학교는 교직에 욕심내는 사람들이 없어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기는 하다, 타과생들은 확실히 엄청 힘들어보이더라. 아무튼 교직은 워라벨적인 측면에서 정말 최고다. 교생실습을 나가 학생들을 가르쳐보았을 때 정말 재밌었고, 학생들과 함께 지내는 것도 나름 보람있고 좋았다. 가장 큰 문제는 임용고시이다. 엉덩이가 가볍고 반복되는 일상을 싫어하는 내가 가만히 앉아 1년 동안 독하게 임용고시를 공부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심이 굉장히 컸다. 일단 다른 사람들만큼의 노력을 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좀 힘들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공부한 1년에 대한 결과물이 불합격이라면 슬럼프가 크게 올 것 같고, 손실되는 시간 또한 굉장히 커서 자꾸 거리를 벌리게 된다.

    티스토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

    위에서 얘기했지만 이전의 네이버 블로그는 너무 개인적인 사색을 주저리주저리 적어놓는 공간이라 내 활동들을 정리하기가 어렵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면서 복습 목적으로도 자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물론 노션이라는 완벽한 대안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 웹에다가 리뷰를 진행하면 다른 기기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남들에게 내가 정리한 개념을 설명하기도 쉬울 것 같다. 그리고 티스토리는 다소 블로그 제작에 html, css 사용이 자유로워서 주기적으로 디자인을 자유롭게 변경할수도 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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